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03 11:11

"이재명 대표·민주당,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정부 공격하며 선동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3일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으로 죽상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태원 사고는 사전 대비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문제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 때에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라고 규탄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과 문재인 정부 때도 대형 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점을 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0월에는 16명이 사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도 있다"고 회고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7년 12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판교 환풍구 사건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의 관리 주체는 경기도 산하기관이었고 행사 또한 경기도 산하기관과 언론사가 주최·주관한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밝혀졌다"며 "성남시는 배상 책임이 없으므로 당연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한 배상합의문에 주체로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는 지난 2014년 10월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해 당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시장이 웃음을 짓자,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이 "성남시장이 나와 실실 쪼개고 웃어서 되는 자리냐. 국민이 다 보는 자리"라며 질타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강기윤 의원의 질의가) 기가 막혀서 웃었다. 질문하면 답변할 기회를 줘야지 않느냐"며 지지않고 맞섰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문재인 정권 때도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시배 침몰 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2020년 대전 물난리 때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TV 화면 앞에 모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엄지척하던 자들이 바로 현 민주당 의원들이었다"며 "이번 참사에 책임 추궁 운운하며 나설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검찰이 대형참사에 대한 수사조차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엉터리 검수완박법을 날치기 처리한 자들이 이제와서 무슨 낯짝으로 책임 운운하는지 그 뻔뻔함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또한 "심지어 민주당은 눈엣가시인 한동훈 장관의 마약 수사마저 문제삼고 있다. 도대체 마약 수사와 이태원 사고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마약이 창궐하는 나라로 만들어 놓은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허접한 잡설은 눈살만 더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끝으로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귀속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른 엄중한 법적·정치적 조치도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그 유족들,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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