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1.03 12:33

다문화 출생아도 감소…비중 5.5% '0.5%p↓'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2008년 통계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만4700건에 달했던 다문화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1만6200건), 2021년(1만3900건)에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다문화 출생아 수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전년보다 2251건(-13.9%) 감소했다. 2016년부터 증가했던 다문화 혼인 건수는 코로나 여파에 2년째 줄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전체 혼인은 19만3000건으로 9.8%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혼인은 13.9% 줄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에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0.3%포인트 축소됐다. 비중도 2019년 10.3% 이후 2년째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 혼인이 8645건으로 6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남편 3059건(22.0%), 귀화자 2222건(16.0%) 순이었다. 외국인 아내의 비중은 4.3%포인트 감소했으나 외국인 남편 비중은 3.3%포인트, 귀화자 비중은 1.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 비중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초반 21.8%, 30대 후반 17.1% 순으로 뒤따랐다. 반면 아내는 20대 후반이 26.0%로 가장 많고 30대 초반 25.1%, 30대 후반 14.5% 순이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이 55.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모두 재혼(20.0%), 아내만 재혼(15.0%), 남편만 재혼(9.7%) 순으로 높았다. 평균 초혼 연령의 경우 남편은 35.1세로 0.9세 줄었고 아내는 30.5세로 1.3세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 출신 국적은 미국(9.4%), 중국(8.5%), 베트남(3.2%) 순으로 많았다. 아내 국적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424건으로 전년보다 261건(-3.0%) 줄었다. 다문화 이혼은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이혼(10만2000건)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0.1%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다문화 출생아는 1만4322명으로 2099명(-12.8%) 감소했다. 남아는 7322명, 여아는 7000명으로 성비(여야 100명당 남아)는 104.6명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출생은 26만600명으로 4.3%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 출생아는 12.8% 줄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에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6.0%)보다 0.5%포인트 축소됐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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