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03 18:49
이종원 '개국본&시사타파TV' 대표가 여성직원인 A씨를 향해 의자를 던지고 있다. (사진=입수한 동영상 캡처)
이종원 '개국본&시사타파TV' 대표가 여성직원인 A씨를 향해 의자를 던지고 있다. (사진=입수한 동영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019년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본부(개국본)과 유튜브 시사타파TV의 대표인 이종원씨가 개국본의 여성 직원인 A씨에게 의자를 던져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있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개국본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두 달도 더 지난 시점에 알려지게 된 것은 야권에서 이종원씨 영향력이 적지않아서 사건 관련자들이 이른바 '타깃이 돼서 좌표가 찍힐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사건 당일 개국본에는 '통장까'를 요구하는 각 유튜브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방문했다. 이날 A씨가 이들에게 실수로 문을 열어줬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화를 내며 의자를 A씨를 향해 던졌다. 

이 대표 측은 시민단체 '21세기조선의열단' D씨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자는 문쪽으로 던졌고 문에 맞고 튕겨진 의자에 팔을 좀 스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개국본 직원TV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이 대표가 던진 의자가 A씨를 향해 직접 날아간 것처럼 보인다. 순간 개국본 소속 남자 직원이 A씨를 향해 날라오는 의자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 모습과 날아오는 의자에 겁을 먹은 A씨가 주저앉는 순간, A씨가 의자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점을 봤을 때 A씨를 향해 날아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이 대표가 재차 의자 던지기를 시도하려는 모습도 나온다.

해당 동영상을 본 네티즌 B씨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이런 행위를 보니 의도적인 폭행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신문사 '서울의소리' 소속의 C기자가 이 사건에 대한 A씨의 112신고를 막고 나섰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대표가 의자를 던지는 순간 개국본 남자 직원이 말리려는 행동이 동영상에 나오고 이와 동시에 서울의소리 C기자가 사무실 바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등이 확인된다.

A씨는 당시 "겁도 나고 폭행사건으로 커질 것을 우려해 112를 통해 경찰을 부르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의자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C기자가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행위를 하기는커녕 A씨가 하려던 112신고를 막았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공개된 영상 자막글과 증언들을 종합하면 '112 신고 폰버튼이 눌려져 경찰이 왔으나 일이 커지는것이 두려워 아무 일 없었다고 말해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과거 서초동 집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회비 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이종원(유튜브 시사타파TV 및 개국본 대표)씨는 보수단체가 아닌 민주당 성향의 시민단체들로부터 '통장까'라는 요구를 최근까지 받아왔다.
 
이씨는 이에 대해 "후원금·회비 등을 유용한 게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기자는 이 같은 상황의 사실여부를 묻기 위해 이종원 대표에게 여러차례 문자와 전화를 했으나 끝내 연결이 되지않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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