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1.07 16:12

이병구 네패스 회장, 금탑 산업훈장 수상…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은탑 받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중견기업들이 향후 5년간 160조원을 투자해 매년 신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와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 등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중견 기업계가 민간주도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중견기업 혁신성장 선언식'이 진행됐다.

이날 중견 기업계는 '중견 기업계 3대 혁신성장 선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기로 했다. 중견 기업계는 '월드베스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하고 '향후 5년간(2023~2027년) 총 160조원 이상 투자해 매년 신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경제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계가 주도해 투자, 일자리 등을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중견 기업계가 도전할 다양한 혁신 활동과 투자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는 중견기업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유롭게 성장할수 있도록 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 등 세제 개편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조성과 R&D, 금융, 수출 마케팅 등 패키지형 지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중견기업이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일 뿐 아니라 성장 사다리의 핵심"이라며 "우리경제의 재도약의 선두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민간주도 성장의 엔진을 강력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2024년 7월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시급히 전환해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법적 토대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시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를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모범 중견기업인 34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공정인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첨단 반도체 후공정 기술 주도하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한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수상했다.

은탑 산업훈장은 국내 1위 인력 위탁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전직원(4만1000명) 정규직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신사업인 전기자동차 사업에 진출하여 초소형 전기차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은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기업으로 최근 1년간 약 800명의 신규인력 채용 등 신기술 부문 인재육성에 적극 기여한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가 각각 받았다.

이외에도 중견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중견기업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 30명도 대통령 표창(4명), 국무총리 표창(5명), 산업부장관 표창(21명)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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