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07 19:28

김한메 사세행 대표 "결과적으로 3년 내내 시사타파TV 운영 위해 개국본 자금 횡령"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개국본은 비영리단체라 금전 관련 회계 처리 애초 불가능"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지난 3일 서울 광진경찰서 앞에서 '시사타파 이종원 업무상 횡령 및 배임 고발인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세행)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지난 3일 서울 광진경찰서 앞에서 '시사타파 이종원 업무상 횡령 및 배임 고발인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세행)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019년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본부(개국본)과 유튜브 시사타파TV의 대표인 이종원씨에게 배임·횡령 혐의가 있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왔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김한메 상임대표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세행이 이종원을 고발한 일자는 정확히 지난 8월3일이고, 고발처는 국가수사본부"라고 말했다. 

이어 "국수본에서 한달 정도 지난 후에 이 사건을 광진경찰서로 이첩했고 이에 지난 11월 3일에는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여러 시민단체들이 이종원을 고발하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때문"이라며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및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그리고 '특가법상 보복범죄 가중 처벌'에 대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우선 이종원 대표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의혹'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종원 개국본·시사타파TV 대표가 시민단체로 현재는 사단법인인 개국본의 통장으로 국민들로부터 집회 및 행사때 후원금을 받아놓고 그 자금을 이종원 대표의 개인방송인 시사타파TV 방송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개국본 소속의 직원들을 마치 시사타파TV 방송의 직원들인 것처럼 시사타파TV 방송의 업무를 시켰다는 진술이다. 

그는 통화에서 "바로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종원이 '업무상 배임 및 횡령'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에서 출연자와 해당 방송의 진행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에서 출연자와 해당 방송의 진행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이종원 대표가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유튜버에게 구독자수는 유튜브 수익 등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러므로, 특정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악성 댓글 공격과 구독 취소를 교사, 권유, 유발하는 행위는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 이종원은 자신의 방송을 애청하는 구독자(시청자)나 개국본 회원들에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특정 유튜버의 사회적 평판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공격하는 내용의 언동을 반복적으로 했다"며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구독을 취소하거나 피해자들을 심각하게 비방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달게 만들었으므로 소위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에 해당하는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책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문제 삼은 '특가법상 보복범죄 가중 처벌 등'에 대해선 "이종원은 촛불집회 회계부정 등 공적 사안으로 자신을 고발한 '꽂미남TV(유튜브 방송) 운영자에 대한 형사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피해호소 여성과 면담하고 고발장을 작성하는 등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세행 김한메 대표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 녹음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구체적인 해악을 고지해 겁박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며 "따라서 특가법상 보복범죄 가중처벌 등의 죄책을 져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에서도 이종원 개국본 대표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에 대한 유튜브 방송이 송출됐다. 이 방송에 출연한 출연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를 성토했다.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를 통해 방송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지난해 7월 '북 콘서트' 관련 '광주' 견적서.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를 통해 방송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지난해 7월 '북 콘서트' 관련 '광주' 견적서.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이들은 특히 지난 2021년 7월에 서울·대구·광주 등에서 열렸던 '추미애 전 장관의 북 콘서트'의 행사 진행과 관련한 용역비를 이종원 대표의 시사타파TV가 총 7회분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수주액수가 1회당 수주 용역비가 700만원에서 1100만원이었고 총 7회분을 수주했다"며 "이를 이종원의 처가 대표로 돼있는 'People 미디어'라는 회사에서 회계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유튜브 개인채널인 시사타파TV가 관련 용역을 수주했고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데는 개국본 직원들이 동원돼서 일을 했는데 관련 용역비는 왜 이종원의 처가 운영하는 회사의 통장으로 받았느냐"며 "이 자체가 횡령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방송이 송출되자 이종원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시사타파TV 방송에서 "개국본은 비영리단체로 돼 있어서 금전 관련 회계 처리가 애초에 불가능한 곳"이라며 "시사타파TV 역시 언론사로 등록돼 있어서 정치인인 추미애 측의 북 콘서트 용역비를 처리하기가 부적절하므로 바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People미디어를 미리 설립해 놓은 것"이라며 "그래서 거기에서 정식으로 세금계산서를 정확하게 다 끊고 회계처리한 것 아니냐"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바로 People미디어로 받은 금액을 개국본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3.3% 세금 떼고 차등지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액셀 파일로 만들어진  '개국본 직원별 차등지급 내역' 파일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국본 전 직원이었던 A씨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국본 수익으로 할 수 있는 상태"라며 "당연히 개국본 수익으로 했어야 한다. 개국본 수익으로 해서 직원들에게는 주말수당을 개국본 계좌에서 나가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개국본으로 세금계산서 끊을 수 있다"며 "일례로 과거에 A실장이 개국본 사단법인 설립 후에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을 지출하고 세금계산서를 끊었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를 통해 방송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지난해 7월 '북 콘서트'와 관련해 '보도채널 파블라' 측이 주장한 자금 흐름도.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지난 6일밤 유튜브 방송인 '보도채널 파블라'를 통해 방송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지난해 7월 '북 콘서트'와 관련해 '보도채널 파블라' 측이 주장한 자금 흐름도. (사진='보도채널 파블라' 동영상 캡처)

그러면서 "그 외에도 피켓, 현수막 등 모든 지출을 사단법인 개국본으로 끊는다. 그러니까 이종원의 해명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추미애 측과의 계약서 인건비가 잡혀있다고 한다. PD들의 주말 수당은  People미디어도 아닌 시사타파TV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종원이 '정확히' 하기 위해 그렇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수당도 시사타파TV가 아닌 People미디어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시사타파TV로 들어온 것은 '한몸'  즉 People미디어도 이종원 회사라는 것이고 수익을 100% 개국본 수익으로 하는 것을 배제하려고 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3% 세금을 뗐다는 것도, 추미애 캠프에 세금계산서 끊어주기 위해서라는 것도 모두 개국본TV로 할수 있고 시사타파TV로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수익을 개국본TV로 잡아서 용역비도 그냥 개국본에서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개국본TV는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안 하는 비영리단체인 것이지 수익을 잡는 것 자체는 할 수 있다"며 "실제로 우리 스튜디오를 빌려주고 수익 잡은 것을 여러 차례 했었다고 한다. 이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쫄려서 치졸한 변명을 한 것이다. 이건 배임이다. 수사 받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부분에 대해서 김한메 사세행 대표도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같은 맥락의 얘기를 했다. "2년 반 전에 이종원이 만든 개국본TV에서 회계 처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게다가 시사타파TV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출연료와 임대료도 모두 개국본 통장에서 지급했다. 원래는 시사타파TV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직원들 인건비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결과적으로 이종원은 3년 내내 시사타파TV의 운영을 위해서 개국본의 자금을 횡령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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