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11.08 17:00
11월 12일 개장하는 '동학의 길' 인근 모습.(사진제공=여주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최제우의 대를 이어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36년간 전국을 누비며 동학을 설파했던 해월 최시형의 묘소를 향해 걷는 역사생태탐방로가 오는 12일 문을 연다.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재단, 여강길은 오는 12일 ‘동학의 길’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동학의 길’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역사문화생태 융합콘텐츠 발굴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개발된 역사생태탐방로다. 2021년 경기도 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된 해월 최시형의 묘소를 목적지로 걷는 코스다.

해월 최시형 묘소는 경기 광주(현재 서울 송파)에 있었으나 1900년 3월, 독립운동가 의암 손병희가 해월 최시형의 제자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로 이장했다.

'동학의 길' 코스는 총 9.5㎞로 주록리 마을에서 시작해 초입의 오르막과 잣나무 임도를 지나 해월 최시형 묘소를 경유해 주록리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조성됐다.

특히 주록리 임도를 둘러싸고 있는 원적산과 천덕봉을 돌아오는 코스도 연결,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 옷을 입는 숲과 맑은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코스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주말(오전, 오후 각 1회)마다 동학의 길 해설을 진행, 방문객에게 임도를 탐방하며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주록리 마을에서는 목공체험, 천연염색 체험, 아크릴 장화 만들기 등 관광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개장식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는 사전접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트래킹이 진행된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해월 최시형 묘소에서 판소리와 태평소 산조가, 오후 2시에는 주록리 마을 행사장에서 마을의 풍물단과 함께 상모판굿이 펼쳐진다.

사전접수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여강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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