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09 14:19

최상목 "윤 대통령,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 주제로 기조연설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 외교를 할 계획이다. 

특히 G20 계기로 열리는 B20 서밋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금번 아세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캄보디아(프놈펜), 인도네시아(발리) 방문을 통해 경제외교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금번 순방 시 경제외교의 키워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와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기존의 단순 가공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와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메콩 지역의 허브국가"라고 평가했다. 

최 수석은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에 대해 "이번 회의 주제는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이며 의장국이 정한 세부 의제에 따라 1세션은 식량·에너지 안보, 2세션은 보건, 3세션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3개의 세션 중 1세션과 2세션에서 직접 발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오찬을 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위 선양하는 한인 기업인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전략도 함께 논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B20 서밋에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일정에서는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를 통해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B20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G20을 국제협력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라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G20 분야별 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위기에 대한 러시아 책임론 등에 대한 일부 회원국 간 이견이 있어, 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개최됐다. 그만큼 회원국 간 이견이 불거졌으므로, 정상들이 만나도 합의문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은 올해 G20 정상회의에 대해 "공조 정신의 복원 여부를 판가름하고 향후 G20을 통한 국제협력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라면서도 "현지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는 누구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제 상황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최근의 레고랜드나 흥국생명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하락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최 수석은 "사실 금융시장의 어떤 불확실성이나 변동성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똑같이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어떤 관계자나 기업인들이나 금융인들이, 또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관심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그런 상황에 접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지금 말씀하신 그 에피소드들은 어떻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 있어서 본질적인 부분들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금융당국이 시장과 좀 더 소통하는 것을 강화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그리고 매일 저희가 일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시장과 잘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고, 그런 노력들을 해외 투자자나 그런 분들한테 저희가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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