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1.11 13:26

"물가·민생경제 안정 총력 대응"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외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활동 동향을 살펴보면 9월 전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소비는 전월보다 1.8% 줄었다. 소비심리도 하락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심리는 지난 6월(96.4) 16개월 만에 기준(100) 아래로 떨어진 뒤 넉 달 연속 '비관적'인 상황이다.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이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전월(5.6%)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물가 정점은 7월(6.3%)에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월 수출은 반도체, 철강 등 주력품목 부진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월간 기준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월 1~10일 수출도 2.8% 줄면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수출·투자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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