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2.11.11 13:53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가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매서운 바람이 연일 이어지면서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지는 날씨다. 평상시 혈압이 높거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장과 혈관이 손상되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을 뜻한다. 보통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 경우를 본태고혈압이라고 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다인성 유전 경향을 보인다. 반면 신장병,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으로 원인으로 혈압이 높은 경우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동맥을 딱딱하게 만드는 동맥경화증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세혈관 숫자가 감소하고 큰 동맥은 혈관이 늘어지고 구부러진다. 또한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동맥 강직도가 증가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혈관의 위치에 따라 뇌졸중, 만성 신부전, 대동맥질환, 심장병, 고혈압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증세가 없는 것이 보통이며 두통,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다. 고혈압은 측정 환경, 부위, 외부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번 측정해야 하며 표준적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 방법을 교육받아 이를 기록해 외래 방문 시 담당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혈압을 낮추는 것이다. 대개는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과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다. 고위험도 당뇨병환자, 표적장기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130mmHg 미만과 이완기혈압 80mmHg을 목표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전문의와 상의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칼슘채널 차단제, 베타 차단제, 이뇨제와 같은 약을 복용해 혈압을 조절하도록 한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큼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하루 6g 이하로 요리된 저염식 식단과 채소, 과일, 생선류, 견과류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2잔 이하의 절주와 금연을 반드시 지키고 주 5일 이상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겨울철 고혈압 환자는 실내외 온도 차에 의한 뇌졸중 예방을 위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때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과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외투와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추운 날씨에는 실외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참고: 질병관리청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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