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1.11 14:12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이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br>
축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이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실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815억원, 영업손실 6278억원, 당기순손실 64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약 17.1%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매출 1조5693억원, 영업손실 427억원, 당기순손실 720억원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는 실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조2455억원, 2분기 1조1841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영업손실도 1분기 4701억원에서 2분기 99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3분기에 6278억원으로 늘어났다.

(자료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측은 3분기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불법 파업, 인력 수급, 추석연휴 및 태풍 등으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임금 30% 인상, 집단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말부터 51일간 도그(배 건조 작업장) 점거를 하는 파업을 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파업으로 인해 8165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우 매출 감소 및 공정지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총예정원가가 상승하고, 주문주와의 클레임 합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약 5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해양플랜트 관련 손실 중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인도일 연장 및 비용 정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환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력수급, 파업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발생해 예상 밖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건조가 시작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선 시황의 반등에 따라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 89억 달러의 117%인 10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특히 LNG운반선만 무려 38척을 수주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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