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11.14 12:09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NH농협금융그룹)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NH농협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연임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한다. 임추위 위원장은 함유근 사외이사가 맡고 이순호·이종백 사외이사, 배부열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지주 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 등 4명이 대상이다. 임추위가 차기 후보들을 추천하면 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번 임추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손 회장의 연임 여부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이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장에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사상 첫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고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농협은행 안팎의 시각이다. 이대훈 행장을 제외하면 연임이 승인된 케이스가 없지만 인사관행을 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행장 취임 이후 농협은행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성과를 내고 있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의 연임은 불투명하다.

올해 3분기 누적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RBC 비율 감소로 자본 적정성 관리 강화 주의를 받으며 위기관리능력이 '낙제점'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금리 민감도 확대를 예상하고도 RBC 관리에 소홀했으며, 해외 PF투자에 수조원 규모를 쏟아부었지만, 수십억원의 환헤지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라 임추위 추천 절차를 향후 40일 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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