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1.15 11:21
(자료제공=CEO스코어)
(자료제공=CEO스코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3고 영향으로 공기업·IT전기전자·철강·유통·증권 업종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진 탓이다. 반면 은행과 운송 업종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2022년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영업이익 47조4559억원으로 전년(53조5696억원)보다 11.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 7.5% 상승세를 기록했던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이 -11.4%로 마이너스 전환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체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공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5조9425억원으로 지난해 1조1745억원보다 4조7680억원 줄어들며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IT전기전자(3조4118억원↓), 철강(2조513억원↓), 유통(1조5663억원↓), 증권(1조2277억원↓) 업종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6212억원↓), 통신(818억원↓), 생활용품(226억원↓), 조선·기계·설비(61억원↓)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과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672억원)보다 2조3068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운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조5337억원으로 지난해(2조5872억원)에 비해 1조9465억원 증가해 은행의 뒤를 이었다.

그 뒤로 건설 및 건자재(8993억원↑), 보험(7724억원↑), 식음료(5444억원↑), 상사(3112억원↑), 제약(2778억원↑), 에너지(2095억원↑), 자동차·부품(1794억원↑), 여신금융(1472억원↑), 석유화학(488억원↑)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적자폭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한전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9367억원)와 비교해 6조5943억원 줄었다.

그 뒤는 삼성전자가 이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지난해(15조8175억원)보다 4조9655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2조5163억원↓), 포스코홀딩스(2조1972억원↓), LG디스플레이(1조2882억원↓)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롯데케미칼(7122억원↓), 대우조선해양(6088억원↓), 기아(5588억원↓), 효성티앤씨(5447억원↓), 현대제철(4533억원↓), 금호석유화학(3949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285억원↓), 한국투자증권(2735억원↓), 미래에셋증권(2474억원↓), SK인천석유화학(2367억원↓), 여천NCC(2276억원↓), NH투자증권(2242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에 반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520억원보다 8249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물산(6558억원↑), 현대오일뱅크(5291억원↑), GS칼텍스(4198억원↑), 대한항공(3805억원↑), 한화(3482억원↑), HMM(3303억원↑), 하나은행(3060억원↑), 기업은행(2912억원↑), 롯데건설(2732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편, 이들 기업의 매출은 올해 3분기 993조4371억원으로 전년 동기(697조9916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기업별로 하나은행(14조4501억원↑)의 매출 증가가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12조4646억원↑), 우리은행(11조4552억원↑), 메리츠증권(11조4273억원↑), 현대자동차(8조8382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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