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11.15 17:10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4%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98%로 전월 대비 0.5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3.88%)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지난 7월 0.52%포인트 상승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잔액기준과 신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도 높아졌다. 10월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2.85%로 지난달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신잔액기준은 2.36%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추이. (자료제공=전국은행연합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추이. (자료제공=전국은행연합회)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한다. 코픽스 급등에 따라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도 인상될 예정이다. 16일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KB국민은행 5.76~7.16% ▲NH농협은행 5.67~6.77% ▲우리은행 6.32~7.12%로 조정된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을 수신상품의 금리가 변동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등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53~4.06%로 나타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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