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1.16 11:04

기와 네이비·단청 오렌지 등 한국적 미·정서 담은 색상 적용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엑스 컨버터블'에는 앞서 2021년 3월, 올해 4월에 각각 공개된 '엑스(X)'와 '엑스(X) 스피디움 쿠페'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엑스 컨버터블'에는 '기와 네이비', '크레인 화이트', '단청 오렌지'라는 눈에 띄는 세 가지 색상을 새롭게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색상과 관련해 뉴스웍스에 "신차에 적용하기 위해 계속적인 개발과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적인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며 "양산 모델에도 해당 색상가 적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개 일정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 등의 기회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경험을 목표로 디자인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직선과 곡선의 정제된 고급스러움 외관에 담아

제네시스는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제네시스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게 한 유연성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특별함"이라며 "이번 컨버터블 콘셉트에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고객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엑스 컨버터블'은 앞선 두 콘셉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컨버터블 답게 하드톱 문루프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문루프는 컨버터블의 하드탑이 열리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천장의 유리 패널을 의미한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 특징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 및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이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강조한다.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들며 우아함을 발산한다.

후면부에서는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 및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킨다. 휠은 에어로 디시 타입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지-매트릭스 패턴이 반영됐으며 주행 시 브레이크 열기를 빠르게 식힐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색상을 사용한 '엑스 컨버터블’의 인테리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뛰어난 개방감과 고성능 사운드로 미래차 경험가치 제시

실내 공간은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의 2개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계승해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을 적용하는 등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의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색상을 사용했다. 실내에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두 가지를 적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으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는 '기와 네이비'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외장 색상으로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가 적용됐다.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했다. 사운드 시스템 전문회사인 '메탈사운드디자인' 유국일 명장과 협업해 설계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LA 오토쇼에도 '엑스 컨버터블'을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플래그십 세단 G90 ▲GV80 ▲GV70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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