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1.16 14:07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픽사베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76)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모든 정책에서 다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출사표와 함께 그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과 관련해 공식 입후보한 첫 인사가 됐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패배해 참모들이 출마 선언을 미루자고 설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선거 고전으로 당내 입지가 좁아지자 이를 정면 돌파하면서 조여오는 당국의 수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트럼프를 대체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도 변수다. 1·6 의사당 난입사태 조장, 조지아주 대선 결과 변경 압력 의혹, 퇴임 시 기밀문서 반출 의혹 등으로 그는 수사를 받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후보가 되더라도 완주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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