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1.17 14:35

인천·경기 하락폭 확대…서울, 노·도·강 가장 많이 내려

11월 둘째주(14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또 역대 최고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2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위주로 낙폭이 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46% 내렸다. 0.38% 떨어져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한 지난주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전국(-0.39%→-0.47%), 수도권(-0.47%→-0.57%)도 역대급 하락폭을 지속하고 있다. 5대광역시(-0.39%→-0.48%), 8개도(-0.25%→-0.27%), 세종(-0.52%→-0.62%)에서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 강북에서 차례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노원구(-0.55%→-0.74%)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56%→-0.67%)는 방학·창동 구축, 강북구(-0.48%→-0.63%)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8%-→-0.60%)가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강동구(-0.47%→-0.49%)가 암사·고덕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정부가 서울 및 경기 5곳을 제외한 전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을 반전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인천(-0.60%→-0.79%)에서는 서구(-0.73%→-0.94%)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원당·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77%→-0.92%)는 송도·연수·옥련동, 중구(-0.56%→-0.81%)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빠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49%→-0.59%)는 부천시(-0.48%→-0.95%)가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인 중동 등 위주로, 의왕시(-0.55%→-0.93%)가 포일·내손·학의동 주요 단지, 안양 동안구(-0.48%→-0.92%)는 호계·비산동 노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세가격도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기존 매물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까지 추가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더 커졌다. 서울 성북구(-0.59%→-0.81%), 송파구(-0.71%→-0.77%), 서초구(-0.31%→-0.74%), 강북구(-0.68%→-0.72%), 마포구(-0.36%→-0.68%), 동작구(-0.55%→-0.68%), 강동구(-0.59%→-0.61%)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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