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금 서울시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서울시의회는 어제부터 내일까지 시정질문을 한다. 예산 분야가 전공인 제가 앞으로 지방 자치 예산 분석 등 고민과 개선을 함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의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가리키며 "운영위원장의 역할은 어머니 같은 역할이다. 박 운영위원장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제가 17년 전 서울시의회 전국시도의회에 참석했는데, 그간 많은 변모가 있어 왔다"며 "금년에는 인사권 독립이라는 지방자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또 "지난 윤석열 대통령 주최의 중앙·지방 시도의회 협의가 있었는데, 윤 대통령께 시도의회의 조직권·예산안을 달라. 아직도 의정 활동비가 지난 20여년간 꽁꽁 묶여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우리 의회의 현안들에 대해 가감없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회의 시작 후 회의 장소에 약간 늦게 참석한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정 기간이라 조금 늦었다"며 "17개시도의회 운영위원장님들 반갑다. 제가 7대 서울시의원 출신으로서 그 과정 속에서 국회의원도 두 번 했는데 15년만에 시의회의 위용을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방 의회가 성숙 발전하는 과정속에서 집행부 견제 같은 기능이 활성화된 그 중심에는 각 시동 운영위원장들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서 여러분을 뵙고 의논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환영 인사말에서 "전국 17개시도의회 운영위원장 여러분이 행정감사 및 예산안  수립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 여기에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방의회들이 지역의 큰 위기에 대처하고 지역적 고민의 현장을 찾아서 주민의 복리 증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방 정책 관련 논의가 시의회에서 반영돼야 한다. 여러 (지방) 위원장들의 고견을 들어서 우리 지방 의회가 상생과 협력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들 전국 17개 시.도의회운영위원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에 한강 홍보선을 타고 한강 주변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서울관광재단이 준비한 현장 방문 세미나의 시간을 가졌다.

정기회 후, 간담회와 본회의(안건의결)를 소화하며, '예산·정책분석 업무지원시스템 도입'에 대한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 공동 결의도 체결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제10대 전반기 제2차 정기회를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전국 17개 시·도의회운영위원장단과 함께 개최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서울시의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정기회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을 비롯해 박환희 서울시의회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방에서는 강무길 부산시의회운영위원장, 전경원 대구시의회운영위원장, 한민수 인천시의회운영위원장, 강수훈 광주시의회운영위원장, 송활섭 대전시의회운영위원장, 정치락 울산시의회운영위원장, 유인호 세종시의회운영위원장, 김정영 경기도의회운영위원장, 심영곤 강원도의회운영위원장, 김호경 충청북도의회운영위원장, 방한일 충청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정수 전라북도의회운영위원장, 차영수 전라남도의회운영위원장, 이칠구 경상북도의회운영위원장, 신종철 경상남도의회운영위원장, 송영훈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참석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시정질문에 참석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