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2.11.18 10:18

이의신청 21일 오후 6시까지, 성적 통지일 12월 9일

사진=조영은 기자
사진=조영은 기자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는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신유형의 문제는 없고 배열 순서 등의 변화도 없었다. 독서에서 다소 어려운 문항이 나와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국어의 경우 2022 수능에서는 1등급 내 표준점수 개수가 18개였던데 비해 2023 수능에서는 9~11개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쉽게 출제됐지만 여전히 변별력을 가진 어려운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과 비슷하면서 앞서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 등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에서 3개 정도의 킬러 문항이 출제돼 상위권·하위권 학생들 간 체감 난이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공통과목은 객관식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간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공통과목 수학Ⅰ, 수학Ⅱ의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어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직전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가 쉬워 이번 수능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으며 1번 문제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 수험생이 혼란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영어는 문과 학생의 주요 전략과목으로, 올해 수능에서는 수능 최저 기준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는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근현대 부분이 늘어나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교과에서 중요시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됐으며 자료를 분석해 묻는 내용을 파악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원 사료를 가공한 글 자료뿐만 아니라 역사 소재를 다양한 그림으로 구성한 문항이 많이 보였고 특정 사건이나 단체에 대한 이해, 시대적 특징이나 시기를 파악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 영역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과 윤리에서는 생소한 단어들로 구성된 선택지들이 대거 출제됐고 사회·문화에서도 평소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성 불평등, 계층 구조, 사회 보장 제도, 인구 구성 등 자료 분석 문항이 복잡하게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은 전 과목에서 난이도가 다양하게 출제됐다. 물리학Ⅰ의 경우 역학과 에너지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으며 화학Ⅰ의 경우 신유형 문항이 일부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한국사,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탐구 능력과 창의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내용들이 출제됐고 과학탐구 영역은 기존에 출제돼 오던 기출 문제의 개념은 유지했으나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간혹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능 1교시 응시자는 45만477명으로 결시율은 10.8%다. 수험생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문제와 정답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다음달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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