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11.22 18:10

내년도 예산 12조821억 규모 편성…만 0~1세 부모 1만6330명에게 최대 월 70만원 수당 신설

이철우 도지사는 2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지방시대를 경북이 이끌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시정연설을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경북이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2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도민에 대한 ‘책임’과 ‘행복’ 그리고 ‘위대한 도전’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12조82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며 "특히 복지와 안전분야, 디지털 시대 미래먹거리 등 ‘새로운 지방시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은 총 12조821억원(일반회계 10조5111억원, 특별회계 1조5710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 11조2527억원보다 7.4%(8294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도지사는 "무엇보다 재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모두가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형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2026년 도입을 목표로 8000ℓ 이상 담수가 가능한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구입을 위한 예산도 담았다"고 밝혔다. 

도는 또한 만 0세와 1세 아이를 둔 부모 1만6330명에게 월 70만원과 3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부모급여사업’, ‘아픈아이 긴급돌봄 센터’와 ‘24시 시간제 보육시범사업’을 포함한 완전돌봄 시범사업도 신설했다.

이 도지사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경로당 안전건강 증진사업을 신설했고 방문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활동 지원서비스’도 확대 편성했다"며 "열악한 지방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위한 예산과 더불어 운영방식의 혁신도 추진해 의료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청년의 성공은 곧 경북의 성공이며, 청년이 성공해야 지방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고졸 청년들이 경북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신산업분야 중소기업이 고졸 청년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했고, 농업계고 졸업생의 창업 비용을 지원해 농촌사회 활력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성공시대를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전통시장에는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시설을 현대화해 ‘가고싶은 장터’로 재탄생시키고 디지털 시대 물류서비스와 온라인 판매 지원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도 4000억원의 은행협력자금과 함께 예산을 편성해 고금리 시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마중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전액 삭감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에도 150억원을 편성해 자본유출을 막고 고물가 시대 서민경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지사는 "경북은 지방시대의 선두주자로서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포함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건설하기 위한 대표 플랫폼을 만들고, 도민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체험센터’를 구축하는 예산을 반영했다. 2021년 지정된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의 실증을 위해 김천의 황금시장과 혁신도시에 물류센터를 건축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도심형 생활물류 혁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튜닝기술지원센터와 미래차 부품기술개발 지원 사업도 준비해 전국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북부권의 백신 산업 육성을 위해 백신연구개발지원과 제조시설을 확충하는 예산과 반도체와 배터리의 소재부품 고도화를 위한 지원 예산도 편성했다.

‘농림어업의 대전환’을 위한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혁신농업타운’에 집중 투자해 국가적인 모범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임대형 스마트팜과 축산분야 ICT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첨단 산업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와 예술, 관광분야에서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사업’과 한글, 한복, 한옥 등 한류문화 진흥, 경북의 스토리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지원예산도 반영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 다음으로 할 일은 ‘지방의 기적’을 만드는 일이고, 더 큰 성공의 중심에 경북도가 서고자 한다"며 "내년에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북도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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