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23 13:36

전 동거인 B씨, 경찰 휴대폰 위치분석 결과에 "전 여친이 수차례 뻥쳤네"
김의겸·장경태 의원 '도발'에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잔챙이들의 '급 올리기' 수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의겸 의원 블로그 캡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의겸 의원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주장해왔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상 허위로 밝혀졌다. 

경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첼리스트 A씨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등장 인물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의혹 당일 오후 10시쯤 모두 술집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이자, 첼리스트 A씨의 전 동거인 B씨는 "설마 언론이 거짓 기사를 썼겠어. 에이~ 그냥 전 여친(첼리스트 A씨)이 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뻥쳤네. 이 자식이. 진짜"라고 푸념했다.

제보자 B씨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근데 뻥은 나한테만 치지. 왜 다른 애들한테도 친 거야. 이 뻥쟁아"라며 첼리스트 A씨를 질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아울러 "맞다. 근데 물적 증거 없어도 성폭행 피해자는 일관된 진술 하나면 법원에서도 결정적 증거로 인정돼서 가해자들 감옥 가던데"라며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그거 되게 중요하게 보던데. 아닌가? 잘못 봤나. 에이 모르겠다. 암튼 어디서 본 것 같음"이라고 썼다.

경찰 수사 결과엔 의구심을 표했다. B씨는 "근데 경찰은 이미 이 사건(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가짜뉴스로 결론 내린 거 아닌가"라며 "OO일보(언론사명)에서 10시까지 다 같이 있다가 그 후 다 집으로 찌그러진 걸로 나왔던데. 그럼 지라시 하나에 참고인 한 명 조사하려고 서초에서 여기까지 꼬불꼬불 네비게이션도 못 찾는 집(본인 거주지)인데 무려 (경찰관) 4명을 데리고 온 거야? 너무 인력 낭비 아냐. 참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가짜뉴스로 결론 내놓고 우리 집에 뭐가 있는지 왜 궁금하지? 창문 너머로 스캔까지 하고. 아무튼 그랬다"며 자신의 거주지에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B씨는 "설마 이러다 참고인인데 고발사주 시켜 피의자로 전환해서 압수수색하는 거 아니죠? 에이 진짜 거기까진 안 가겠지. 표적, 별건수사 그런 거 안하겠지?"라며 "전 어디 인터뷰도 안 했고 그냥 통화 녹취록 제보한 거뿐인데 그거는 죄가 안 되는건 다 알거고 그럼 트윗글 하나 찝어서 명예훼손 이런 걸로 에이~ 아니겠지~ 설마"라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로 지목된 해당 술집 주인과 밴드마스터 등은 참고인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장관은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녹취록 속 첼리스트 A씨가 새벽 3시까지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술자리를 했다고 한 주장은 사실상 거짓으로 판명이 난 셈이다. 

한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의겸·장경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잔챙이들이 쓰는 '급 올리기' 수단을 쓴다"며 "쓰레기통 정치"라고 질타했다.

김 전 수석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경태 의원은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너무 자기 이름을 공개하고 자기 이름이 많이 언론에 오르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판에 상당기간 동안 잘못된 기류가 형성됐다"며 "'이기든 지든 센 쪽하고 붙으면 무조건 (이름을 알릴) 승산이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김의겸, 장경태 이런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자신들이 그렇게 해서 지금 이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할 수는 있지만 결론은 진실이다. 진실에 어긋난 이야기를 하면 제재를 해야 된다. 정치가 맨날 이렇게 쓰레기통에서 헤매는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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