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1.24 10:13

한기평, HMM 기업신용등급 'BBB'→'A-' 2계단 상향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 (사진제공=HMM)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HMM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안정적)의 기업신용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등급이었던 ‘BBB’보다 두 단계 상향된 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시장지위 확보 ▲업황 변동에 대응 가능한 우수한 재무구조와 충분한 재무 완충력 보유 ▲수급 악화로 실적 저하 예상되나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근거로 HMM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HMM은)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저하에도 글로벌 얼라이언스 멤버로서의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풍부한 재무 완충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HMM은 올해 연결기준 1~3분기 누적 매출 15조589억원, 누적 영업이익 8조68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61.0%와 85.7% 상승한 수치다.

한편 산업은행은 HMM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고 잠재 매수자들을 상대로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HMM의 경영 여건이 개선된 만큼,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의 적기로 판단하고 해운업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HMM 지분 20.6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와 신용보증기금(5.02%)도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HMM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LX그룹과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CJ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HMM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매각 논의에 대해 알 수 없고,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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