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1.24 11:04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사진=국회방송 캡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24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애초 23일 조사가 예정됐지만 하루 연기됐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해공무원 살해사건의 피해자인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훈은 물론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빨리 좀 조사해서 구속시킬 사람들은 구속시켜야 될 것 아니겠느냐"며 "박지원, 서훈, 서주석과 문재인은 조속히 조사받고 구속돼야 될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래진씨가 거론한 네명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안보1차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이래진씨는 또 "이 네명은 구속되는 게 정당한 것"이라며 "이 사람들이 사건과 가장 연관성이 많고 가장 악질적인 사람들이었으니까 당연히 구속이 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김홍희와 당시 해경 과장이었던 김태균도 아주 악질이다. 이들도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건은 당시 정부가 국가 공무원을 간첩으로 엮어서 월북으로 몰고 간 사건이고 인권을 유린한 무지막지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해서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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