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1.25 12:28

"금융권 건의한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유권해석·비조치의견서 등 신속 검토 즉시 시행"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5일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12월 FOMC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권에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간부들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전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전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자금시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

으로 시장위축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불안요인 등이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금융위는 연말·연초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해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대응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 퇴직연금시장 과당경쟁 우려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시적·개별적 이벤트에 대해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시에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신속·확대·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지원조건과 지원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며 "지원방안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금융업권의 유동성 지원간 협력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하며 "금융권의 시장안정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간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의견서 등을 금감원과 함께 신속하게 검토해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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