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11.27 14:06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제품 출하 중단…피해 '눈덩이'
원, 화물차주들에 "처우 개선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노력" 강조

26일 포항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이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주요 화주사와 운송사를 찾아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26일 포항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이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주요 화주사와 운송사를 찾아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포스코,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주요 철강기업과 동방 등 운송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관련 업계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인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에 인력난과 원자재가격 인상까지 겹쳐 중소기업의 피해가 극심한데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이에 원 장관은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국회에서 합의를 통해 해결할 것들"이라며 "포항지역 기업은 태풍 피해로 고충을 겪고 있는데 철강 생산·공급업체와 소비자, 현장 근로자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정확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민들이 하나로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산업 물류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화물연대의 투쟁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화물차주들과도 만나 “화주 처벌조항 삭제가 반영된 법안은 이미 국회에서 철회됐고 앞으로도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며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고 밝혔다.

앞서 이강덕 시장은 26일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를 직접 찾아 총파업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눴다.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 전반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5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포항지역은 현재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은 제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이 시장은 “우리 지역은 태풍 피해와 맞물려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당장 주요 기업의 제품 출하가 중단돼 그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고 중소기업은 아예 기업 중단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화물연대 측에 긴급물동량 등 기업에서 꼭 필요한 부분은 배려하면서 파업을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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