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1.30 10:09

경제만랩 조사…강남구, 평균전세값도 유일하게 4000만원 넘어서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11월 서울 강남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이 9000만원으로 나타나면서 강북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11월 서울시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은 5068.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다. 11월 기준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023.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8758.9만원 ▲용산구 6765.6만원 ▲송파구 6700.4만원 ▲성동구 5855.3만원 ▲마포구 5467.3만원 ▲광진구 5336.0만원 ▲양천구 5208.6만원 ▲강동구 5073.9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북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198.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봉구 3204.9만원 ▲금천구 3233.7만원 ▲중랑구 3240.3만원 순으로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제만랩은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절벽과 아파트 가격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와 강북구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실거래가에서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는 11월 23억5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강북구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은 6억9750만원(12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북구 아파트의 3채 가격이 강남구 아파트 1채인 셈인 것이다.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강남구가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었다. 11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4087.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 3977.1만원 ▲송파구 3233.7만원 ▲용산구 3074.8만원 ▲성동구 3072.2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곳은 도봉구(1681.8만원)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고 있지만, 강남구의 경우 생활인프라가 워낙 뛰어난데다 수요가 풍부해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은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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