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11.30 10:20
미국 제2 공장 (사진제공=농심)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농심이 30일 올해 북미지역에서 사상 최대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인의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한 신라면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부터 가동한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췄다.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신라면 등 제품의 대량생산기지가 됐다.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단연 '신라면'이었다.

신라면(봉지)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어치가 팔렸다.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은 매출 순위 톱5에 드는 대표 인기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이뤄냈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힘을 더했다.

올해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손잡고 'Power of delicious Shin'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신라면과 태권도로 한국인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유튜브에서 1400만 뷰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이농심은 미국 라스베가스 버스광고,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전철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농심 관계자는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 499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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