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1.30 11:25
30일 환경부, 경기도와 5개 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재현(왼쪽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한화진 환경부장관,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환경부, 경기도와 5개 시(수원시·용인시·화성시·평택시·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오는 2030년이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에서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며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노후 설비 교체, 수처리 시설 고도화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 역시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은 수원·용인·화성·오산시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공급받게 된다.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적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적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의 양은 하루 약 47만4000톤, 연간 1억73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필요한 공업용수를 자연에서 추가 취수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면서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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