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1.30 13:55

KISTI "코로나19 확산, 레저 산업에 대한 젊은 세대 관심 일으켜"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용품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야외 레저활동 관련 용품 수입액은 3억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올해 연간 수입액은 기존 역대 최대였던 작년(3억5500만달러)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등산·캠핑용품 수입액은 2.4배 늘었다. 등산은 1.7배, 캠핑은 2.6배 각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10월 등산용품 수입액은 4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5% 늘었고, 캠핑용품은 2억6200만달러로 3.9% 줄었다.

10월까지 등산용품 수입액은 이미 연간 최대였던 작년(약 292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후 첫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화 수입액이 3080만달러로 94.2% 늘었다. 등산화 수입액은 8월(204%)과 9월(498%)에는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등산스틱 수입액도 1180만달러로 38.1% 늘면서 지난해 연간 수입액을 넘어섰다.

캠핑용품은 텐트(1억5300만달러), 캠핑트레일러(5660만달러), 그늘막(3760만달러), 에어매트(1460만달러) 순으로 수입이 많았다. 10월까지 캠핑용품 수입액은 2억6170만달러로 1년 전보다는 3.9% 줄었다. 이는 작년 캠핑용품 수입액이 3억254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텐트, 그늘막 등 일부 품목이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10월 발간한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본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은 많은 산업을 위축시키기도 했지만 레저 산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 클릭 분석 결과 레저 산업에 대한 20~30대의 관심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면서 캠핑, 등산, 헬스, 골프와 같은 자기 주도적 활동이 레저 사업의 인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크게 높아진 캠핑분야에서의 소비 의도는 이후에도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레저 세부 종목들에서 코로나 영향이 확연히 나타났다. 수영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특히 캠핑에 대한 소비에서 극적인 관심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레저(또는 캠핑)에 대한 소비 관심이 약해지던 20~30대의 관심 증가가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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