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2.01 09:42

"2023년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안 제시하는 정당 돼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전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전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매몰돼 민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 경고했던 대로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이 그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것은 '공천시즌의 고질병'이라며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30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을 향해 "미래와 경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당내 분위기를 정리해 이 같은 메시지를 건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게 만들고 '그래, 민주당이 있어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민주당이 있어서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박 전 장관은 "그렇다. 그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기에 예상 됐던 그 부분에 대한 것은 하나의 축으로 놔두고 민주당은 2023년에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말했던 것과)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피력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론'에 대해선 "당장 귀국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이른바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와 함께 이와는 정반대로 내년 6월 이후에나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박 전 장관은 후자에 가까운 견해를 내비친 셈이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이 대표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한 데 대해 "문득 만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통령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검찰 출신이 너무 많다'고 하자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면 이것을 검찰 국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역사의 아이러니다.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막 질주를 했는데 반대로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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