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2.01 15:07

서울 전세시장도 하락세 지속…"매물 적체 심화"

11월 넷째 주(28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거침없이 떨어지고 있다. 노·도·강 등 외곽을 중심으로 하락률이 1%대에 근접하는 지역마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6% 하락했다. 이는 전주 0.52% 하락보다 낙폭이 확대된 수치다. 

전국(-0.50→-0.56%), 수도권(-0.61→-0.69%)도 하락폭이 더 커져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은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기조, 가격 하락 장기화 전망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생기는 분위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북 도봉구(-0.83→-0.99%)였다.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노원구(-0.88→-0.95%)는 하계·중계동 구축, 강북구(-0.74→-0.87%)는 미아동 대단지, 은평구(-0.61→0.70%)는 불광·진관·응암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천구(-0.51→-0.61%)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에서, 영등포구(-0.54→-0.58%)는 신길·여의도동에서 주로 하락했다. 잠실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던 강남 송파구(-0.57→-0.48%)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0.83→-0.94%)과 경기(-0.61→-0.71%)도 하락세가 더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송도를 중심으로 연수구(-0.90→-1.11%)가 1% 넘게 떨어졌다. 경기 광명시(-0.95→-1.46%)는 일직·철산동 준신축과 하안동 재건축 위주로, 고양 덕양구(-0.84→-1.42%)는 행신·화정동 주요 단지, 부천시(-1.04→-1.11%)는 중·상·소사본동 대단지, 의왕시(-0.99→-1.19%)는 급매거래 영향이 있는 학의·포일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0.73→-0.89%)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89→-1.19%)는 길음·정릉동 대단지, 서대문구(-0.76→-1.10%)는 남가좌동·홍제동 주요단지, 강북구(-0.98→-1.08%)는 미아·번동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89→-1.10%)가 우면·반포·서초동, 동작구(-0.81→-1.05%)는 상도·사당동 대단지, 송파구(-0.95→-0.98%)는 잠실·장지동 주요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전환이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하락거래와 매물가격도 하락 조정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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