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2.02 16:16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사진=프랑스 엘리제궁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엘리제궁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우호를 과시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마당인 사우스론에 위치한 별관에서 만찬이 열렸다. 국빈 만찬이 열린 것은 3년여 만이다. 2019년 9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스콧 모리스 당시 호주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리의 첫 번째 동맹이었다. 우리의 혁명 이후 미국 국기를 게양한 첫 국가였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여 영원하길, 미국에 축복을"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같은 가치와 원칙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러한 원칙이 위험에 처해 있고, 우리 사회, 우리 민주주의는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해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건배사로 "미국이여 영원하길, 프랑스여 영원하길. 양국 우정이 영원하길"이라고 외쳤다.

이날 국빈 만찬장은 340여명의 내외빈으로 꽉 찼다. 정계와 재계, 연예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정부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이, 공화당에서는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등이 각각 참석해 초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계에서도 유력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니한, 패션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설립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창업자 헨리 크래비스,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 등이 참석했다.

연예계 인사로는 정치 풍자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으로 유명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가너, 태국계 미국인 모델 크리시 타이겐 등이 참석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5관왕에 오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가 만찬장에서 공연을 했다. 만찬 메뉴로는 메인주 랍스터, 아메리칸 캐비어, 스테이크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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