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2.06 11:34

전문가들 "특공 일부 미달…청약에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전형은 미달이 발생했다. 첫 공급 일정부터 미달 사례가 나오면서 '완판'(완전판매)이 예상된 1순위 청약 결과도 불투명해졌다. 특별공급에서의 미달분은 이날부터 받는 일반공급분에 포함해 청약을 받는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에서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 평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는 분양가 9억원을 넘기지 않는 전용 29·39·49㎡ 등 소형 면적만 나왔다.

모집 전형별로 보면 생애최초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생애최초 전형에서 1가구를 모집한 전용 29㎡에는 80명이 신청했고 전용 39㎡는 159가구에 629명이 청약통장을 내놓았다. 전용 49㎡는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전형 면적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왔지만 미달한 경우도 발생했다.

신혼부부 전형 전용 39㎡는 301가구 모집에 90명만 지원했다. 노부모 부양 전형 전용 39㎡는 34가구 모집에 신청자 5명, 기관추천 전형 39㎡도 115가구에 신청자가 28명에 불과했다. 

그보다 큰 면적인 전용 49㎡도 다자녀 가구 전형 62가구에 45명만 신청했다. 49㎡는 평으로 따지면 약 22평에 해당된다. 분양가가 높은데다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소형 평형에서 거주하기 힘들어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분양 업계에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 59㎡와 전용 84㎡는 인기가 높을 것이지만, 소형 면적이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 29·39·49㎡를 섞은 5개 동, 전용 39㎡·49㎡가 배정된 4개 동, 전용 39㎡로만 짓는 2개 동 등 전체 85개 동 가운데 11개 동에 소형 면적을 배치했다. 한 층에 7~10가구가 복도를 공유한다.

이들 소형 면적 물량도 전체 일반분양 4786가구(특별공급 1091가구 포함) 가운데 43%를 차지하는 2061가구에 달한다. 분양가는 ▲전용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전용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전용 49㎡ 8억2970만~8억81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자체는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위례초등학교와 둔촌초등학교 등 '학품아'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형 면적은 오피스텔과 다를 바 없는 '복도식' 배치를 택했고 물량까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공의 일부 미달사태가 본 청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특공 도입 취지는 사회적 약자에게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향후 있을 본 청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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