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06 13:02

100세까지 생존 확률 남자 1.4%, 여자 5.5%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다섯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 출생아 기대수명(남녀 전체)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의 증가 폭이 0.1년에 그쳤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증가 폭이 작아진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건강 위험요인이 2020년보다는 2021년도에 작용한 면이 있다. 그로 인해 기대수명 증가 폭이 좀 줄어들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로 인한 사망 확률은 2020년 0.3%에서 2021년 1.6%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26만600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출생아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27만2337명으로 3년 만에 30만명대가 무너졌다. 올해의 경우 1~9월 출생아 숫자가 19만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82명(-5.2%) 적어 25만명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연령별 사망 확률에 따른다면 남자의 기대수명은 80.6년, 여자는 86.6년으로 모두 0.1년씩 증가했다. 이에 기대수명 격차는 6.0년 수준이다. 남녀 격차는 1985년 8.6년 이후 감소 추세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2.9년, 여자는 3.5년 높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1%, 여자 81.7%로 나타났다. 10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남자 1.4%, 여자 5.5%였다. 

또 2021년 20세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을 살펴보면 남자는 63.4%, 여자는 82.0%였다. 40세의 생존자의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남자 64.2%, 여자 82.7%, 65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71.0%, 여자 86.1%였다.

출생아가 장차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악성신생물(암) 20.1%, 심장 질환 11.0%, 폐렴 8.8%, 뇌혈관 질환 7.2% 순이었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2021년 출생아가 장차 3대 사인(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4.8%, 여자 35.9%가 된다.

남자는 악성신생물(암), 폐렴, 심장 질환 순으로, 여자는 장차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또 폐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및 알츠하이머병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 반면, 자살·운수사고 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졌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자에게 조금 더 위험한 사망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운수사고의 경우 사망의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과거보다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암이 제거되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5년,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1.3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0.9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은 사망 1위 원인이다. 참고로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7680명였으며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확인됐다. 전년과 비교할 때 패혈증과 고혈압성 질환이 서로 순위를 바꿨다.

특히 사망자의 26.0%가 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암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61.1명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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