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07 11:15

샌드박스 제도 내실화…"중소 핀테크 기업 '창업·성장' 기여토록 제도 보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7일 "정부는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5년간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하고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일반대출+신주인수권부사채)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는 2027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도 공급한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과감한 규제혁신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금융위는 민관 합동의 금융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주요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를 정비하겠다"며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비중요업무이거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경우의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도 적극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도입 이후 3년여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 금융혁신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신속한 제도화 등 적극적 운영으로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해외진출 등 경영 전반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핀테크 기업의 성장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해 혁신서비스 활성화를 돕는다. 또 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은 추가 지정한다.

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됐듯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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