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2.07 16:15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 씌워 '민주주의 훼손' 방치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맞아 국빈 만찬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맞아 국빈 만찬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통령실이 이른바 '가짜뉴스'를 타도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부분적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로 야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보다 강경하게 신속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7일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최근 인원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대변인실에서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하던 천효정 부대변인을 직을 유지한 상태로 뉴미디어비서관실로 이동시켰다. 현재 공석인 뉴미디어비서관의 업무는 인선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천 부대변인이 맡게 된다. 대변인실에선 천 부대변인을 포함해 두 명이 뉴미디어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겼고,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일할 공무원을 새로 뽑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로 법조인 출신을 뉴미디어비서관실에 합류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인사는 법조인 시각에서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른 수석실에 있는 뉴미디어 전문가를 초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같은 인력 보강은 대통령실이 온라인상에서 양산되는 가짜뉴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언론은 아니지만 유사한 기능을 하려는 페이지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다"며 "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야권과 언론의 의혹 제기에도 대통령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월 누리집에 '사실은 이렇습니다(사이다)' 게시판을 신설한 뒤로 지난 5일까지 총 24건의 대통령실 입장을 게시했다. 이 중 대다수는 야권 정치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법적 조치는 자제해왔지만 지난달 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을 시작으로 법적 대응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6일에도 대통령실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합리적 의심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우고, 또 이에 맞춰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민주주의가 훼손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법적 조치를 하지 않으니까 계속 얘기가 돌고 가짜 뉴스가 진짜처럼 둔갑을 한다"며 "가짜뉴스를 공장에서 연기를 내뿜듯이 하면 오염되는 것은 사회의 공기, 진실의 힘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일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여론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응하는 기준과 원칙을 알아가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야권 등에서 근거없는 의혹 제기가 이뤄질 경우 대통령실이 지속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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