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12 12:58

대출 잔액 중앙값 1억5300만원…집값 상승에 15.4% 늘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에도 신혼부부 감소세가 계속됐다. 또 맞벌이 비중 확대로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초혼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9쌍이 빚을 보유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 신고한 후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신혼부부는 110만1000쌍으로, 전년 대비 7.0%(-8만2000쌍) 감소했다. 지난해(6.1%)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신혼부부는 2015년 147만2007쌍에서 매해 줄고 있다.

최근 혼인한 1년차 신혼부부는 전년보다 10.4%(2만2000쌍) 줄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혼인 5년차 신혼부부 비중이 21.6%로 가장 높으며 연차가 최근일수록 비중이 낮다. 

신혼부부의 29.5%(32만5000쌍)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18.2%), 인천(5.9%)을 더한 수도권 비중은 53.6%로 절반이 넘었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신혼부부 가운데 초혼 비중은 79.1%, 재혼 비중은 20.6%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4.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자녀 수는 0.66명으로 0.02명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비중은 54.9%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40.2%이다. 맞벌이 부부 비중은 2018년 처음으로 외벌이 비중을 앞질렀다. 또 2020년부터는 모든 연차에서 맞벌이 부부 비중이 외벌이보다 높다.

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근로+사업)은 6400만원으로 6.9% 늘었다. 구간별로 보면 5000만~7000만원 미만 비중이 2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22.0%), 7000만~1억원 미만(20.2%) 순이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8040만원)가 외벌이 부부(4811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7235만원)는 무주택(5797만원)보다 소득이 약 1.2배 높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9.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300만원으로 15.4% 늘었다. 대출잔액은 1억~2억원 미만 구간이 30.7%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상승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보유 비중은 90.9%로 무주택보다 3.0%포인트 높고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8575만원으로 무주택(1억3000만원)에 비해 약 1.4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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