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2.13 09:30
미국 베스트바이에 매장에서 직원이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내년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5.2%로,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2%로 집계됐다. 10월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 상승 기대가 누그러진 것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앞으로 1년간 휘발유 가격은 4.7%, 식료품 가격은 8.3% 각각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10월 조사 때보다는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다. 특히 1년 후 집값 상승률 전망치는 1.0%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3% 상승이 예상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 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류비, 휘발윳값 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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