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2.12.13 13:30

오기섭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법학박사

오기섭 경기경총 상임부회장(사진제공=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오기섭 경기경총 상임부회장(사진제공=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지난 3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는 우리 삶의 곳곳에 침투해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그 중 우리 산업계에 나타나는 뚜렷한 현상 중 하나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기업의 증가일 것이다. 혼인과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역시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에서 인력을 어렵게 채용해도 해당 인원이 실업급여 수급만을 목적으로 3개월 후 이탈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 대표들은 이에 따라 다양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역량부족과 세대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빠른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년도 동일 대비 2022년 10월 고용동향 지표상 15세 이상 인구 및 경제 활동인구는 각각 15만4000명, 58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실업자 감소라는 선순환 지표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긍정적 수치는 단순히 고령자 취업률의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통계상의 지표 만으로는 실제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정부는 최근 저출산 대책과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등학생 인력을 채용 연계 지원하는 일학습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이다.

졸업과 취업을 연계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8개월 또는 24개월간 회사에서 일을 시키면서 실무를 익히게 하고, 이론교육은 학교에서 진행해 기업내 안정적인 환경에서 맞춤형 인재육성을 지원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학습근로자 교육이 이뤄지는 기간에는 훈련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인력을 조기에 채용할 수 있고, 해당 인원이 장기근속자로 양성돼 기업 수익 구조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지원 사업인 것이다.

때문에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우 정부지원 사업 중 드물게 다이렉트 채용 연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지원사업을 기업 신규인력 채용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운영해봄직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운영기관 경기경영자총협회)에서는 기업훈련지원파트를 통해 매년 약 70여 업체를 발굴하고 무료 방문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인자위는 일학습병행 전문지원센터 역할 수행으로 그동안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관련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 및 업무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어 참여를 원하는 신규 기업은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기업훈련지원 파트를 적극 활용해 저출산시대 경영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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