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14 09:44

국내외 기관 '내년 1%대 저성장' 전망 잇따라…내년 물가 상승률 3%대 예상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1.5%로 대폭 낮춰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14일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해 아시아 개도국(46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는 4.2%, 내년은 4.6%로 내다봤다. 9월 전망 대비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각각 하향했다.

ADB는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세계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대외 부문이 약화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이는 9월보다 0.8%포인트나 하향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2.6%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소폭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연간 2.6% 달성은 가능한 상황이다. 

내년 1%대 저성장 우려는 곳곳에서 관찰된다. 한국은행(1.7%)을 비롯해 한국금융연구원(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경제협력기구(OECD, 1.8%), 한국경제연구원(1.9%) 등이 1%대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경제상황이 지속 악화되면서 전망치 발표 시기가 늦을수록 수치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ADB도 1.5%에 불과한 전망치를 내놨다.

ADB는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는 5.1%, 내년은 3.2%로 각각 제시했다. 9월보다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5%를 넘고 내년에는 하반기 들어 다소 낮아지나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5.1% 수준인 만큼 연간 물가 상승률은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5%를 넘는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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