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2.14 12:18

서울 성동구, '작년 43.9%→올해 26.8%' 급락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1~10월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4.1%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늘어난데다 집값 하락세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만 996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8638건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에 달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3.0%포인트 떨어졌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28.5%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23.6%로 전년대비 4.9%p 하락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에는 27.5%로 전년대비 4.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4.1%p 줄었고, 인천은 27.0%에서 22.5%으로 4.5%p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10월 성동구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43.9%이었지만, 올해에는 26.8%로 전년대비 17.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들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