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14 11:03

첨단 누유감지시스템 'd-폴리스'…지난 10월, 도유 시도한 일당 검거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이 송유관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송유관공사)

[뉴스웍스=정민서 인턴기자] 전국 곳곳을 잇는 1116㎞의 송유관 관리에 첨단 IT 시스템이 활용되면서, 기름을 훔치는 도유 및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친환경 석유 수송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 10월 충남 서산에서 도유를 시도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송유관 누유감지시스템 'd-폴리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d-폴리스는 배관 내 미세한 압력과 유량·온도·비중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분석해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일정한 압력으로 휘발유·경유 등이 흐르는 송유관에서 유량과 압력이 변화하면 즉시 관제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도유 일당 검거 역시 d-폴리스로 이상징후를 확인한 즉시 신속히 이뤄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d-폴리스뿐 아니라 관로 전 구간에 설치된 CCTV, 특수장비 등을 활용해 송유관 표면의 피복 손상 여부 또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2019년 연평균 4.7건이었던 도유 범죄는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1.5건으로 줄었다.

송유관은 기상 상황에 상관없이 전천후 대량의 석유 수송이 가능한데다 유조차·선박으로 운송할 때보다 탄소배출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송유관으로 석유제품 1톤을 1㎞ 수송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선박 수송의 0.001%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60%에 이르는 1억8000만배럴은 매년 송유관을 통해 전국 주요 거점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내지고 있다. 

이강무 대한송유관공사 대표는 "안정적인 석유제품 수송을 위해 안전은 대한송유관공사의 최우선 가치"라며 "설비투자와 저유소·배관망 관리 등 전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회사의 사회적가치(SV)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