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12.15 18:38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3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5시 46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69% 내린 23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17% 떨어진 2319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4% 하락한 1만768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주일 전보다는 5.06% 오른 가격이다.

전날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이날 새벽 2390만원대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예상보다 강한 연준의 매파 기조가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브리핑을 열고 3.75~4.00%였던 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한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48% 내린 169만2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94% 떨어진 16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리플(2.86%↓), 도지코인(4.09%↓), 코르텍스(1.91%↓), 샌드박스(3.15%↓), 솔라나(0.11%↓), 웨이브(1.98%↓), 이더리움클래식(3.72%↓), 클레이튼(3.99%↓) 등의 가격도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투자심리 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30'(공포)보다 1포인트 오른 '31'(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25'(공포)보다는 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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