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2.16 18:35

동서도로 이어 내년 7월 남북도로 준공 행사장 접근성 개선…해충·모기 방제 주력

2023년 8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게될 전라북도 부안군의 잼버리 부지 조감도. (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2023년 8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전라북도 부안군 잼버리 부지 조감도. (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2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토론회'에서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2017년 여기 모이신 여러분의 염원이 모여 폴란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우리나라에서 이번 잼버리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침내 그 결실이 내년 새만금에서 맺게 된다. 172개 회원국, 5만여 명의 회원이 전북 새만금으로 모여 그간 스카우트가 축적한 역량을 꽃 피우고, 스카우트 운동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인  안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주관했다.  

이 토론회의 공동주최자인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이날 환영사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간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 267만평의 광활한 잼버리 부지에서 진행되며 172개국에서 5만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하게 된다"며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잼버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분명한 교육효과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는 모든 청소년들은 9명이 1개 반(Patrol)으로 구성돼 12일간 함께 반제도(Patrol system)가 적용된 야영생활을 하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활동을 체험시켜 개척정신과 협동정신, 호연지기 등을 배양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릴 잼버리 부지를 관통하는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조감도. (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릴 잼버리 부지를 관통하는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조감도. (사진제공=새만금개발청)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준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잼버리 중점 지원 과제중에서 'K-POP 콘서트 개최 지원'에 대해 "관광공사와 잼버리 조직위 실무 담당자 협의는 올해 9월까지 하고, K-POP 콘서트 개최 관련 세부 업무협의는 내년 1월까지 하며 출연진 섭외 등 콘서트 계획 확정은 내년 상반기까지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기간 국립 문화시설 이용 지원'에 대해선 "잼버리기간 혜택제공 국립문화시설 목록 및 혜택내용을 내년 4월까지 확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토론자인 최신형 국토교통부 복합도시과장은 잼버리 대회를 고리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열차'를 제안했다. 최 과장은 "관광열차는 관광상품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이므로, 기본 관광 프로그램을 먼저 정비하고, 기본 관광 프로그램과 열차관광 프로그램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많은 잼버리 참가자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이기도 한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관련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규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관련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규백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또 "잼버리 영외프로그램 관련 교육열차를 프로그램에 활용하겠다"며 "조직위 및 전북도는 잼버리 대회 및 전북지역 홍보를 위해 익산, 김제, 정읍 등 지자체별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후, 학생단체 등이 1~2개 지역을 1~2일 일정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잼버리 영외프로그램을 내년 3월부터 8월 사이에 운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관광 증진 방안의 하나로 '교육열차'를 기획한 것이다. '교육열차'는 객차 9량과 더불어 '발전차'로 편성된다. 잼버리에 맞춰 임시코스를 임시운행하는 개념이다. 운임요금은 무궁화호 일반실 정도로 설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트레인'을 참고해 기획된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 25일부터 26일 사이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사전 부대행사로 한-아세안센터로부터 '한-아세안 트레인' 운행 요청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3P가 어우러진 한국과 아세안 국민이 참여하는 친선교류 특급열차 이벤트가 개최됐다. 3P는 People(사람, 열차 내 문화·친선교류), Prosperity(번영, 주요도시 산업 및 문화행사 참여), Peace(평화, DMZ평화공원 폐막행사)를 뜻하는 용어다. 

당시에 '국악와인 관광열차'와 KTX 등을 이용해 서울→경주→부산→순천→광주→서울→ 도라산 구간을 운영했다. 이때 정부‧국회‧각계 VIP, 청년, 유학생, 문화예술단 등 약 200명이 시승 이벤트에 참여했고 총 1530명이 '한-아세안 트레인'에 탑승했다. 지난 2019년 10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3일간 운영했던 이 열차는 외교부가 주관해 열차내에서 친선교류 행사도 진행됐다.  

국토교통부는 '열차를 이용한 관광 성공 모델'을 내년 잼버리 대회에서도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다만, 한-아세안 트레인의 경우 귀빈용 프로그램이었으므로 귀빈용 프로그램과 일반참가자용 프로그램을 별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가 충분치 않은 경우 청소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국내 참가자 및 일일 방문객이 약 3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잼버리 행사기간 수시로 오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의 증편이 필요하다"며 "전국 각지에서 부안까지 접근성 제고를 위해 부안 노선 차량을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명 이상 단체의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잼버리 기간동안 개최지와 인접한 철도역에 호남·전라·장항선의 임시열차도 증편하겠다"고 예고했다. 

허홍재 새만금개발청 사업총괄과장은 보다 구체화된 준비계획을 펼쳐보였다. 그는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사업으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해충·모기 방제 조치 추진'을 강조했다.

허 과장은 "사업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에서 해충·모기 발생 및 서식 여건 최소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물고임을 제거하는 등 해충·모기 퇴치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방제면적 1㎢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부지 인근 노출지인 환경생태용지에 대해 새만금개발공사와 협업을 통해 해충모기 발생 최소화를 위한 방제 계획을 수립해 방제조치를 추진하겠다"며 "방제면적은 3.57㎢"라고 피력했다.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허 과장은 또 '행사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시설 확충 방안'도 내놨다. 그는 "동서도로와 남북도로를 조기 완공해 국·내외 잼버리참가자가 행사장까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동서도로는 2020년 12월에 개통했으며, 남북도로는 2023년 7월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새만금 동서․남북 중심축으로 간선도로망이 확보되는 것으로 동서도로는 총사업비 3623억원에 연장 16.4㎞, 4차로이고 남북도로는 총사업비 9835억원에 연장 27.1km로 6~8차로"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2023년 6월까지 부안군 하서면 일원에 상수배수시설 등을 설치해 5만명의 필요 생활용수량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새만금 간척의 역사와 독자적 기술을 보존·연구하고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 박물관을 건립해 행사 참가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이는 총사업비 350억원이고 시설규모 5440㎡의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건축공사는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2023년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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