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2.12.16 16:45

2조 유상증자…국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 착수

한화그룹본사. (사진=정은지 기자)
한화그룹 본사.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경영권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본계약 이후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은 조속한 시일내에 기업결합 승인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영국, 튀르키예 등 8개국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인 '스토킹 호스' 방식을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제반 이해당사자와 함게 향후 유상증자 완료까지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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