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18 11:06

정부, 23일까지 실내마스크 최종 조정안 마련…단계적 완화방안 내놓을 듯

코로나19 백신.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백신.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명 넘게 발생하면서 일요일 기준으로는 15주 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 수는 석 달 만에 5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만8862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818만829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068명 줄었으나 1주일 전에 비해서는 4564명이 늘었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15주 만에 가장 최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1만5808명이 확진돼 가장 많았다. 서울(1만649명)과 인천(3536명)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2만9993명 발생했다. 수도권 집중도는 51% 수준이다. 비수도권에서는 2만8869명이 확진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20명으로 전날보다 52명 늘었다. 9월 19일(508명)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42명으로 전날보다 1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1395명, 치명률은 0.11% 수준이다.

이처럼 겨울을 맞아 코로나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6일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6만 명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어 이번 겨울철 재유행의 규모와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이바이러스 중 BN.1 변이의 검출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고 최근 재감염 발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재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 대비 1차접종자의 사망위험은 약 29% 감소하고 2차접종자의 경우 약 61% 줄어든다. 3차접종자의 경우 약 90%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까지 실내마스크 최종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행 상황과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한 단계적 완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5일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일상회복의 전제 조건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 쟁점과 고려 사항 등을 언급했다. 정 교수는 1차적으로 의료기관·약국·사회복지시설·대중교통 등을 제외 권고로 전환하고 동절기 유행이 경과하는 경우 연령별(영유아)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을 제안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 관련해 "최근 두차례의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가능'과 '불가능'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무화로 유지될 경우와 조정될 경우 각각 소통 시 유의할 점들을 제시했다. 특히 "의무화 조정 시에는 관련 정보 제공의 균형성과 투명성, 의사 결정 기준의 예측 가능성, 국민과 건강 취약층의 건강 보호라는 방역 목표의 일관성, 그리고 조율되고 정제된 메시지와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주는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이 같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오는 23일까지 판단 기준, 적용 시설 등 구체적인 조정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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