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2.19 11:00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의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가 에너지난을 맞은 유럽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11월 유럽 EH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독일, 프랑스에서는 신규 유통망 확보를 통해 매출이 각각 30배와 10배 증가했다.  

EHS는 에어컨의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열교환되며 열에너지를 만들어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가능한 에어컨 시스템이다. 연료를 쓰는 기존 보일러와 비교해 효율이 높고,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여러 이유를 들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예년의 20% 수준까지 줄였다. 이 때문에 전체 가스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에 에너지난이 심화되는 추세다. 현재 유럽 각국은 가스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을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 에너지난이 닥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난방비와 친환경 에너지를 찾는 유럽 소비자들 사이 삼성 EHS가 기존 보일러의 대체제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EHS 제품은 ▲에너지효율과 성능 등을 측정해 EHS 제품 품질을 보증하는 유럽의 '히트펌프 키마크' ▲유럽냉동공조산업협회 성능 인증인 '유로벤트' ▲저소음 제품에 수여하는 '콰이어트 마크' 인증 등을 획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춘 'EHS MONO HT Quiet'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4단계 저소음 모드를 탑재했으며,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터보 플래시 인젝션' 기술이 적용돼 날씨가 추운 날에도 안정적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EHS와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를 스마트싱스로 결합해 '넷 제로 홈' 구현도 가능하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EHS가 인정받고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들을 필두로 보다 넓은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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