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2.19 15:51

수도권 15만5000가구·지방 14만6000가구

2022년과 2023년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호를 넘길 전망이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0만2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18%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올해보다 9% 늘어난 15만5000여 가구가,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았다.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총 2만299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는 양주·화성·평택 등 9만561가구의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인천은 검단·송도 등에서 4만1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올해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 3만4000여 가구, 충남 2만1000여 가구, 부산 2만여 가구 순이다.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졌던 올해 아파트 매매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일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보다 더 적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은 침체기를 맞이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된 금리가 그동안 높아진 가격에 대한 수요자 부담을 키우면서 수요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금리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대외 경제여건의 불안도 국내 아파트 매매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 함 랩장은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정부가 제시할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침체기가 이전에 비해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가계 재무 부담이 커지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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