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12.19 17:16

KTX-이음, 안동~부전 구간 2024년 연장 개통…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부울경 초광역권 국토교통 주요 추진과제. (사진제공=국토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정치권이 초광역권 동반 성장과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토부는 부울경 지역발전을 위한 16개 과제를 선정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토부는 19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울경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 주최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더불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남해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전 세계의 관광 수요를 이끌어내고,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공동 연구,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등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고속철도 서비스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의 신설, 지역 발전축 연결을 위한 거제~부산 간 도로 고속도로 승격과 지방도의 국도 승격, 방산·원전 등 산업입지 확보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주도, 정부지원의 균형발전 정책 틀을 정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내 지역균형발전 지원단을 본격 운영한다"면서 "이번 부울경 협력회의를 시작으로 지역 의견을 모으고, 지역 성장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원할 사항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 소개, 부울경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발제와 함께 지역별 주요 현안 건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문성요 국토도시실장이 발제한 3대 추진전략과 16개 과제를 제시하고,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와 '지역균형발전 및 부울경 초광역권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자료제공=국토부)

3대 전략은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완성 ▲부울경 특화 산업거점 육성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 지원이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완성'을 위해서는 서부 경남을 관통하는 남부내륙철도(김천~진주~통영~거제)를 2024년 착공할 계획이다. 부울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등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또 최대시속 260㎞의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을 운영하는 고속철도 중앙선 안동~부전 구간도 2024년 연장 개통해 서울(청량리)~안동~부산 전 구간을 완성할 예정이다. 울산 태화강역 등 주요 지역거점에도 KTX-이음이 정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함양~울산 고속도로(144.6㎞)는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밀양~울산 구간은 지난 2020년 개통됐고, 창녕~밀양 구간은 2024년, 함양~창녕구간은 2026년 단계적으로 개통할 방침이다. 

울산시 도시철도 신설도 적극 추진한다. 울산시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었다. 현재 1호선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제안 공고 중인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가덕도 신공항,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도 구축한다.

경남 고성 무인기 투자선도지구를 인근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무인기에 특화된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 계획도 내놨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대표모델로 육성해 부울경 전반으로 스마트 도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 센텀2지구 도시융합특구(도시첨단산업단지)와 울산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 경남 통영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사업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한다.

국토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내년 6월 부산에서 2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일대 철도시설을 2024년 본격적으로 이전에 착수하도록 하고, 가덕도 신공항 공기 단축을 위한 다양한 설계와 시공적 대안을 폭넓게 검토해 최대한 조기에 건설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연결도로 건설사업 지원 등 부산 지역 내 굵직한 현안들을 국토부의 지원 아래 슬기롭게 해결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거제 장목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지원 방안 ▲관광단지 토지수용 규제개선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 ▲마산자유무역지역 산업단지 지정 ▲물류거점 배후도시 조성을 위한 가덕도신공항법 개정 ▲미래항공교통(UAM) 남해안 실증기반 및 관광 시범항로 개발 ▲동남권 성장축 기반 마련을 위한 광역도로망 확충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광역철도망 구축 등 국토개발 연계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지역균형발전 지원단'을 확대 개편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원단은 국토부 국토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내부 조직이었으나, 단장을 국토부 제1차관으로 격상하고 다양한 지역정책과 사업들을 총괄 조정하는 핵심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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