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12.20 11:44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피파 페이스북 캡처)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대표팀이 귀국하는 20일(현지시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긴급 대통령령을 통해 이같이 정했다. 정부는 "온 나라가 국가 대표팀을 위한 깊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새벽 2시 귀국한다. 대표팀은 이날 정오부터 에쎄이사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수도 중심에 위치한 오벨리스크까지 우승컵을 들고 캐러밴 퍼레이드를 펼친다. 현지 방송국들은 이를 실시간 방송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궁 방문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퍼레이드 계획이 전해지자 이미 19일 저녁부터 오벨리스크에서 '밤샘 대기'를 작정한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가서 보고 싶다"며 "돌아가서 그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 못 견디겠다"고 말했다.

앞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당시 대통령궁 앞에 위치한 '5월25일 광장'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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