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2.22 10:25

"강신욱 통계청장 임명 이후 소득 분배 지표 달라져…소득주도성장이 아닌 통계주도성장"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 조작은 한마디로 국정사기극이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에 앉아서 조작된 통계 수치를 받아보고 그게 한국 경제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2018년 8월 문 정부에서 황당한 인사가 있었다. 소득 분배와 양극화가 악화했다는 통계청 통계 발표 직후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전격 경질 됐다. 후임으로 강신욱 통계청장이 임명됐고 그 이후 소득 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권 입맛에 딱 맞게 달라졌다"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통계주도성장'이었다"고 비꼬았다.

특히 "문 정부는 임기 동안 탁현민식 국정기획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켰다"며 "문 정권은 2017년 출범 후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며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지만 2018년 1분기 하위 20% 소득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고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2019년 8월 기준 1년 전보다 87만명 늘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후 3년 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며 "이 정도 통계 조작이라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이런 범죄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하고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나열하며 이른바 '팩트 폭격'에 나선 셈이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이런 행태들은 '통계 조작' 수준을 넘어 '국정사기극'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통계조작'에 대한 언급에 이어 '풍산개'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국민들은 문 전 대통령의 두 얼굴에 현기증을 느낀다"며 "대통령 임기 중 그렇게 애견인을 자처했던 분이 퇴임 후 풍산개 봄이와 송강이를 왜 파양했나"라고 힐난했다.

또한 "그래 놓고 이번에 강아지를 다정하게 안는 사진으로 유기견 돕기 달력을 박는 것, 그건 또 무슨 일이냐"며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참이 거짓을 이기는 나라,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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